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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저자 :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Allan Spielberg) / 조지 루카스(George Walton Lucas, Jr.)
2008/10/01 23:59
참고 자료 (그림은 클릭하면 확대 됩니다.) 참고 그림
Dyhalt
glassbox 필자 평 : D
19년 만에 제작된 인디아나 존스 4.

그랬다, 우리는 모두 돌아올 인디에 전율을 느끼며 기대를 하고 있었다.
모험활극 영화의 교과서가 되어버린 인디아나 존스 3. 우리와 함께 나이 먹은 인디와 같이 웃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꿈은 무참하게 깨지고 말았다.
도입부의 쌩뚱맞은 오픈카와 군용 트럭의 경주 장면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이야기 전개와 전혀 관계도 없고, 복선도 아니었다. 정말 무의미한 오프닝이었다. (게다가 영상미 마저 없었다)

이러한 쌩뚱맞음은 영화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서 그 강도가 점점 더 심해져 갔다.
외계인의 시체가 나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내가 엉뚱한 영화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 표를 살펴보게까지 했다.

모험활극이 어느샌가 SF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게다가 외계인의 시체 회수를 인디아나존스가 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루카스, 이 친구야. 고고학 교수가 그런걸 할리가 없지 않나.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역시 아무런 관계도 없는 핵폭탄의 폭발 시험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말도 안되는 달리는 지프 차 위에서의 펜싱 대결. 종극은 UFO였다!

UFO까지 등장했을 때, 필자는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말았다.
UFO라고? 그것은 마치 진지한 휴먼 드라마에 난데 없이 덤앤더머 콤비가 등장하는 격이었다.
인디아나 존스가 원래 고대 유물을 매개로 한 유쾌한 오락물 영화기는 하지만, 고대의 유적이 실은 UFO였습니다, 쯤 되면 이미 웃을 수가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이야기의 진행 중, 군데군데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영화 전체의 재미없음을 보충하기에는 무리였다. 인디아나 존스가 언제부터 이런 싸구려 3류 SF로 장르가 바뀐건가?

대본이 4번이나 바뀌면서 잡탕이 됐다는 이야기를 후에서야 들었다. 전편으로부터 19년.
흘러간 옛 세월을 추억하며 늙어버린 인디와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랬던 우리들의 꿈은 이렇게 무참히 깨어지고 말았다.